카스 맥주 냄새
카스 맥주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유통 중인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총 18건 접수됐다.
식약처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6건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6건은 조사 과정에서 민원이 취소됐다. 하지만 나머지 6건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제조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유통과정에서의 단순 변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유독 카스에서만 유사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조공정상 안전관리 문제를 노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식약처는 중대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보통 알코올이 여름철 고온에서 영향을 받으면 소독약 냄새가 나는데 이를 `일광취`또는 `산화취` 현상이라고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맥주 원료 중 하나인 홉은 열을 받거나 고온에 노출시 분해되면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검사 결과 문제는 없었지만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전문가들과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무더위에 유통과정에서 변질됐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맥주는 천연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서 카스 뿐만 아니라 모든 맥주가 변질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게 오비맥주 측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부 SNS 계정을 중심으로 고의적으로 악의성 소문을 퍼뜨린 정황을 확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