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프리텍,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측 경영권 인수 `기대감 업(↑)`

‘미스터 휴대폰’으로 유명한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한 KJ프리텍의 주가가 전날에 비해 7.92% 상승했다.

KJ프리텍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스마트인베스트먼트가 홍준기 전 대표이사의 지분 7.78%를 5일 인수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과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기대를 받아왔다.

6일 KJ프리텍은 삼성증권과 한양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이 전 부회장의 경영권 확보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전 부회장은 ‘미스터 휴대폰’으로 불리며 삼성전자 휴대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스마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활용해 KJ프리텍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홍준기 전 대표는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사임했고 박재홍 상무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내달에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도 소집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이 전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 워런트를 매입한 일본계 미네비아가 있기는 하지만 경영보다는 투자에 관심이 있어 이 전 부회장측의 경영권 행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는 이 전 부회장의 등장으로 KJ프리텍이 현재의 백라이트유닛(BLU) 부문에서 의료, 바이오, 충전기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홍 신임대표는 “이 전 부회장과 스마트인베스트먼트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전 부회장의 경영 노하우와 통찰력을 존중하고 활용해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과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