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사이에서 빠른 시간 내 구축할 수 있는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 요구가 커지고 있다. ERP 구축 기간 단축이 포화된 ERP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서석유화학은 SAP RDS(Rapid Development Solution) 방법론을 활용해 자사 ERP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RDS는 SAP 파트너사가 고객 기업에게 사전 비용과 예측 가능한 프로젝트 일정을 알리고 파트너사와 협력해 일정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RP 도입 기간을 줄여 기업의 IT 관련 예산 소요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최단 3개월 안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SAP 측 설명이다.
동서석유화학 관계자는 “SAP 파트너사인 BSG의 사업 경험을 통해 ERP 프로젝트의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조직에 안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해외 기업의 한국 투자법인인 동서석유화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본사 IT조직에서 추정했던 기간에 비해 대폭 단축된 기간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석유화학뿐 아니라 송원산업과 포스텍도 ERP 시스템을 도입할 때 기존 프로젝트보다 시간을 단축시킨 대표 사례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BSG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해도 기존에 ERP를 도입했던 기업이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거나 다른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추세였는데 최근 새롭게 ERP를 구축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어났다”며 “전체적인 프로젝트 기간이 짧아지면서 초기 투자비용이 낮아진 것이 하나의 동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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