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산업, 융합·첨단화 바람 타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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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포장) 산업이 융합·첨단화 바람을 타고 신성장산업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시장이 세계시장 성장률을 웃돌면서 글로벌 기업의 공세도 거세지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키징이 단순 상품 보존 수단에서 첨단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상품 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패키징은 포장재 혁신에 필요한 소재부터 대량의 상품을 원하는 형태로 포장하는 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산업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소재 개발을 위한 나노기술은 물론 엔지니어링 디자인, 정보기술(IT), 친환경 바이오테크놀로지(BT), 생산공정기술 등이 다양하게 융합된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패키징 확대, 경제성장에 따른 상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패키징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패키징 시장 규모도 지난 2011년 33조4000억원에서 올해 38조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기간 세계 패키징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연스레 독일·일본·이탈리아 등 패키징 강국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개 패키징 설비 회사를 거느린 이탈리아 코에지아그룹은 지난해 한국 지사 설립 후 국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창희 코에지아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 전망이 밝아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영업과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패키징 산업은 대기업 캡티브 마켓 중심으로 운영되고, 중소기업은 영세한 곳이 많아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패키징 기업 중 연구소를 보유한 곳이 5%에도 못미치고, 90% 이상이 전문인력 확보를 애로사항으로 꼽을 정도로 첨단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진기 패키징기술센터장은 “0.1g의 포장재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첨단 기술과 연구인력이 투입되는 것이 패키징 산업”이라며 “하이테크 산업 관점에서 패키징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위:조원 / ※자료:패키징기술센터>


단위:조원 /  ※자료:패키징기술센터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