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TV…올 IFA 최대 이슈는’.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4’는 ‘스마트’라는 공통 키워드로 휴대폰·가전·TV업계가 주도권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매년 IFA 행사를 빛냈던 TV에서는 UHD·OLED TV에 가변형 TV까지 이미 공개돼 ‘차기 모델 기근’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구글의 야심작 안드로이드 TV 공개 여부와 삼성·LG전자 대응이 주목됐다.
안드로이드 TV는 가을에 출시하기로 했으며 소니·샤프·필립스가 개발 중이다. 휴대폰업계는 9월 애플 야심작 아이폰6에 맞설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하며 가전업계는 개화하고 있는 스마트가전시장 선점 경쟁을 이번 IFA 2014에서 펼칠 전망이다.
◇차기 스마트폰 대거 공개…차별성 관건
삼성전자·LG전자·소니·아수스·레노버 등이 전략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각)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4 공개가 확실시된다.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3GB램, 1600만화소 카메라를 사용한다.
가상현실 헤드세트인 ‘기어 VR’ 공개도 예상된다. 아이폰6를 겨냥한 4.7인치 스마트폰 ‘갤럭시알파(가칭)’ 공개 여부도 관심거리다. 갤럭시S 시리즈와 달리 메탈 케이스를 사용하는 갤럭시알파는 오는 13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기된다면 IFA 공개가 유력하다.
LG전자는 G3의 새로운 라인업 ‘G3 스타일러스’ 공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대화면 모델로 갤럭시노트4를 겨냥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Z3 공개가 확실한 상황. 풀 HD 스크린에 2070만 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 801을 사용한다. 동일한 성능이지만 4인치대로 크기를 줄인 콤팩트 시리즈 신규 버전(Z3 콤팩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 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모토로라 모토X의 후속작인 모토 X+1(또는 모토 X2)으로 파악된다.
PC업체 레노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칠 수 있는 제품으로 5인치 스크린과 풀 HD 해상도, 64GB 저장공간, 2.2㎓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AP를 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6인치 풀 HD 스크린과 메탈 보디를 쓰는 스마트폰 어센드 D3(Ascend D3)를 공개하며 에이수스도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TV냐, 거실 디스플레이냐
구글은 지난 6월 ‘안드로이드 TV’를 적용한 TV를 가을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시기적으로 이번 행사가 들어맞는다. 현재 유럽업체 필립스와 일본의 소니·샤프가 안드로이드 TV를 만들고 있다. 이들 모두 IFA 2014 참여가 확실시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TV 공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맞선 글로벌 TV 1·2위 사업자 삼성전자·LG전자 대응도 주목된다. 삼성은 자체 운용체제(OS)인 타이젠 적용 TV를 개발하고 있고, LG는 웹OS TV를 연초 CES에서 공개한 가운데 업그레이드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OLED·가변형 TV 다음으로는 거실 디스플레이가 언급된다. 식탁·거울·유리 등으로 TV·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모델이다. 다만 아직 시장성에서 의문을 보여 상용 직전 제품을 전시해온 IFA 행사 특성상 공개될지는 의문이다.
◇돈 되는 스마트홈 모델 나올까
가전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혁신’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수익성 한계로 나타났다. 이 구도를 깰 히든카드가 바로 ‘스마트홈’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삼성·LG전자를 비롯, 유럽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스마트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14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보안과 냉난방 제어 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공개가 예상됐다.
CES 2014에서 SNS로 가전제품과 소통하는 홈챗을 깜짝 선보인 LG전자도 플랫폼 형태의 스마트홈 모델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파나소닉의 행보가 주목됐다. 이번 행사 콘퍼런스 키워드로 ‘스마트 주방가전’을 제시하며 파나소닉이 꿈꾸는 미래 스마트홈 전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은 이번 행사 전체 기조강연에서도 확인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주제로 ‘미래 가정을 제시한다(Bringing Your Future Home)’를 잡았으며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홈업체 네스트의 토니 파델 CEO도 강연에 나선다.
【표】산업별 IFA 2014 관전 포인트
김준배·안호천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