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에볼라 의심환자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너머 중동까지 퍼졌다.

7일 CNN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은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던 40대 사우디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사우디의 에볼라 바이러스 첫 사망자가 된다. 사우디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돌아온 뒤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뎅기열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검사 자료를 관련 국제 연구기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있는 나이지리아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나와 총 2명이 사망했다. 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 정부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신부를 자국으로 데리고 왔다. 미겔 파하레스 신부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현지시각) 에볼라 바이러스 경보 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레벨1’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위원회를 개최했다.

올해 에볼라 감염 사례는 1711건, 사망자는 932명으로 늘었다. 아직 나이지리아 사망자 2명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