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입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한양대는 대학입시 수시전형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한양대학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스마트 수시상담카페’에 7일 하루에만 3000명의 수험생 및 학부모가 몰릴 것을 예상했다. 학과 개별적으로 열리는 수시상담카페에는 학과 교수, 조교, 학생들이 참여해 수시전형은 물론이고 학과 커리큘럼 소개, 졸업 후 진로를 맞춤형으로 상담해 인기가 높다.
한양대는 오프라인 상담에 앞서 입학전형을 돕는 모바일 앱으로 온라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양대는 지난해 국내 대학 최초로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한양입학플래너’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입시정보는 대학 입학 ‘커트라인’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요 대학이 공개를 꺼리는 대표적 정보다.
최근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대학별 전형방법이 학생부 위주로 간소화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대학에서도 변화된 수시전형을 발표하고 입학설명회가 줄을 잇지만 여전히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입시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수험생이 한양입학플래너에 수능 모의평가 점수를 입력하면 2015학년도 정시전형 합격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어 지원가능학과를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직접 입학설명회를 찾아가기 어려운 지역의 지원자나 적성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원자에 맞춤 수시전형 찾기 메뉴를 신설하고, 전공이나 적성을 찾아갈 수 있는 메뉴를 체계화했다. 가상 캠퍼스 탐방 메뉴도 추가됐다. 수험생이 자기진단으로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면 적합 수시 전형을 추천받을 수 있고, 성향을 고려한 학과도 찾아준다. 모바일 기반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입력을 최소화하는 대신에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한양대 입학처 담당자는 “작년까지는 외부에서 개발한 적성 찾기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한양대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지원자에 맞는 적성 찾기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수시 상담 카페를 찾은 학부모나 수험생에게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여부를 확인해 적극적으로 추천해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입학플래너는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다운로드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아이폰까지 포함하면 1만2000건에 이른다. 한양대 측은 “입시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수험생 및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 입시 정보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