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중국 정부가 애플 제품을 정부 조달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가 익명을 조건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8월 들어 업데이트한 정부 조달 목록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맥북 프로 등 10개 제품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제외된다는 것. 또 이 사항은 공산당 중앙 조직과 정부 부처, 지방 정부에 모두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들 제품은 올해 7월까지는 정부 조달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시만텍과 카스퍼스키를 소프트웨어 조달 기업 목록에서 뺀 바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조달 기업 목록에는 중국 내 업체만 등록된 상태다.
그 뿐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정부 내에서 윈도8 사용 금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해킹과 사이버 첩보 활동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아이폰을 이용하면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도를 내고 애플이 이를 부정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국 기업이 자국 내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중국 정부가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관련한 정보 유출에 대해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중국은 중국과학원 등이 개발했다고 밝힌 멀티 플랫폼용 운영체제인 COS(China Operating System)를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