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일 평균 번호이동(MNP) 가입자 유치 건수가 700건를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미디어로그는 지난 7일과 8일 하루 700건 이상 MNP 가입자 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전체 일일 가입자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우체국에 입점한 알뜰폰 6개 사업자의 일일 총 MNP는 하루 500~600건 수준이다.
미디어로그는 7월 말 홈쇼핑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 모집에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7월 10일 사업 개시 이후 50건 이하를 기록하던 일일 MNP 가입자가 홈쇼핑 판매가 시작된 20일 이후 200건(7월 21일)을 넘어서더니 일주일 만에 500건(7월 28일)을 돌파했고 지난 7일 700건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7월 25일 미디어로그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100억원을 출자했다.
통신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존 알뜰폰 사업자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SK텔링크 등이 기록 중인 ‘일 평균 MNP 1000건’ 사업자가 새로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특히 이통 자회사가 피처폰까지 영업대상을 늘리고 있어 알뜰폰 업계 전체로 영향력이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 최근 가입자 유치(번호이동) 실적 / 출처: KTOA>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