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전기차에 빠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직접 나선다. 제주도청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사의 관용차량으로 전기자동차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정부기관장을 통틀어 관용차로 전기차를 도입하는 건 처음이다. 해당 전기차는 르노삼성 ‘SM3 Z.E.’와 기아차 ‘쏘울EV’ 중 한 개 모델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전기차에 빠지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전기차 보급과를 신설한다.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사업 일환으로 2030년까지 도내 37만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각종 보급 사업을 전담한다.

연말이면 제주의 전기차 보급수가 서울보다 많은 1000대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제주는 이달 중 225대의 전기차를 추가 보급한다. 올해만 약 500대 전기차가 보급되는 것으로 제주에만 1000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는 셈이다.

원 지사는 글로벌 유명 전기차 모델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S’ 제조사의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와 만남을 추진한다. 테슬라모터스의 제주도 진출은 물론이고 도내 사업장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원 도지사는 “제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렌터카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2030년까지 도의 37만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글로벌 전기차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