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뇌파만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뮌헨공과대학교 팀 프리크(Tim Fricke) 교수 연구팀이 실험 비행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피험자가 조종간을 잡지 않은 채 뇌파만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
실험에 이용한 비행 시뮬레이터는 피험자가 미리 조종 연습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조종 방법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실험에 참여한 것이다.
처음에는 비행기를 선회시키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피험자 머리에는 뇌파를 감지하기 위한 전극이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조종간을 잡고 있지 않지만 좌우로 빙글빙글 움직인다. 머리에 부착한 뇌파 기록용 전극이 뇌파를 감지해 비행기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것이다.
실험 중에는 머리에 뇌파 기록용 전극을 설치하고 뇌의 전기 신호를 기록했다. 이를 확인해보면 비행기를 좌우로 회전시킬 때 뇌의 전기 신호도 크게 좌우로 움직이는 걸 확인했다고.
이번 실험에선 또 뇌파를 이용해 비행기를 조종해 활주로 착륙도 진행했다. 활주로 바닥에 가까워져도 기수가 흔들거렸지만 결국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한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실험에선 연구팀이 만든 알고리즘을 이용해 뇌파로 비행기를 조종하도록 했다. 이번 실험은 브레인플라이트(Brainflight)라고 불리는 뇌 구조 탐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EU가 60만 유로를 투자한 것이다. 뇌파를 이용한 비행기 조종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드론을 뇌파만으로 비행하게 할 수 있다면 미래에는 영화처럼 생각만으로 드론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