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벨 인터내셔널(Sisvel International)은 조세회피처에 근거지를 두고 글로벌 기업의 특허를 사들이는 대표적인 특허관리 전문회사(NPE)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 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시스벨 인터내셔널은 2012년 설립 이후 총 90여개 특허를 양수했다.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NPE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사들였다.
특히 시스벨은 노키아, 파나소닉 등 양질의 특허를 다수 보유한 IP기업들로부터 특허를 매입해 주목을 끈다. 시스벨은 2012년 노키아로부터 32건의 특허를 양도받은데 이어, 올해는 파나소닉으로부터 26건의 특허를 매입했다.
아직까지 시스벨은 1건의 소송도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조세회피처인 룩셈부르크에 설립됐고, 설립 직후 다수의 특허를 사들였다는 점에서 특허소송 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예측된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