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세포 산채로 유리코팅하는 기술 개발

동물세포를 살아있는 채로 유리코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인성 KAIST 화학과 교수와 양성호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과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생세포 피포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준오 KAIST 연구원
이준오 KAIST 연구원

이 연구결과는 이준오 KAIST 화학과 연구원을 제1저자로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6월 4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세포 하나 하나를 단단한 유리로 감싸는 데 성공했다. 유리껍질에 포획된 세포는 건조하거나 압력 같은 외부 자극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둥근 모양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단일세포를 이용한 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성호 교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세포를 인공적 방식으로 보호해 생존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동물세포를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