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 발전사업이 내달부터 투자비 회수를 끝내고 수익을 올린다.
한국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은 인도네시아에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가 일본 미즈호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최종 준공(Completion Date)’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투자비 회수를 끝낸다고 12일 밝혔다. 최종 준공 승인은 시공사와 시공 계약자간 주요 분쟁사항 해결, 건설하자 처리 완료 등 계약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가능하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2012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누적된 수익금이 오는 9월 말 기준으로 약 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금 전액이 회수되는 것이다. 내년 1400만달러, 2016년 1500만달러, 2017년 1560만달러 등 30년 사업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설비 용량 660㎿급 국산 초임계압 기술이 적용된 찌레본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주기기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은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찌레본 발전소 건설 단계에서 KC코트렐 전기집진기, 효성에바라, 삼신밸브 등 10여개 중소기업 발전 설비와 보조기기를 채택하면서 총 1471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발전소 정비도 국내 업체인 원프랜트가 지난해 수주해 15년간 170억원의 장기 정비계약을 체결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발전 사업에 진출한 국내 전력그룹사 중 500㎿급 이상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사업 분야에서 최종 준공에 도달한 사례는 찌레본이 유일하다”며 “찌레본 발전소 건설과 운영 노하우 확보로 성장 잠재력이 큰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발전시장 진출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