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를 제조하는 A사는 일본 수출을 위해 일본공업규격(JIS) 인증을 획득하려 했지만 정보가 부족해 진행이 수월하지 않았다. A사는 정부가 운영하는 인증표준콜센터 1381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난 6월 도움을 요청했다. 정부는 JIS 인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고 A사는 한 달 만에 JIS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접이식 매트를 판매하는 B사는 유럽 수출 협의 과정에서 유럽인증(CE)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증 취득 방법을 잘 몰랐던 B사는 지난 5월 1381에 문의했다. 정부의 CE 관련 정보 제공과 컨설팅, 시험비 지원 등을 바탕으로 B사는 지난 7월 CE를 획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월 개통한 인증표준콜센터 1381이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인증 관련 전문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개통 후 8일 현재 인입콜(전화가 걸려오는 건수)은 총 2만7997건(하루평균 298건)을 기록했다. 상담 건수는 총 8398건(하루평균 89건)에 달한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의사항의 신속한 처리 노력으로 월간 상담 건수가 4개월여 만에 약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시작 한 달째 1246건(하루평균 62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넉 달째 2575건(하루평균 129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인입콜은 5429건(하루평균 271건)에서 6724건(하루평균 336건)으로 확대됐다.
동기간 분야별 상담 패턴은 국내인증 관련 문의가 29%에서 58%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외인증 관련 문의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비율로는 소폭 감소해 14%를 기록했다. 표준은 10%대를 지속 유지했다.
1381은 단순 상담사가 아닌 인증·표준 관련 경력 15년 이상의 전문상담사가 운영한다는 것이 기술표준원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 분야·국가별 다양한 인증·표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문의 시 즉시 해결을 목표로 운영 중이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스펙 검토나 자료조사가 필요하면 48시간 이내 답변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기업청의 ‘맞춤형 기업 지원 서비스’와 연계해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상담뿐 아니라 전문가 파견, 시험평가비 지원 등으로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영찬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관련부처, 한국무역협회·한국무역진흥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중앙회와 같은 기관과 협업해 적극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콜센터에서 파악된 현장 애로를 인증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 시 반영해 ‘상담에서 인증 취득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