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빠진 CJ E&M 2분기 적자 전환

게임사업을 떼어낸 CJ E&M이 방송, 영화, 음악공연 사업 전반에 걸쳐 지난 2분기 부진한 모습이다. 1년 전보다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다.

CJ E&M(대표 김성수)은 지난 2분기 매출 2869억 원, 영업 손실 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공연부문 부진, 방송부문 인프라 확대, 콘텐츠 투자 등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각 사업 부문별 매출은 방송사업 2091억 원, 영화사업 302억 원, 음악·공연사업 47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송은 4.6% 증가했지만 영화는 19.3%, 음악공연은 6.1% 줄었다.

방송 부문은 전체 방송광고 시장이 줄었지만 ‘갑동이’ ‘응급남녀’ ‘꽃보다할배: 스페인편’ 등의 프리미엄 패키지 광고 판매가 늘고 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증가했다. 영화 부문은 ‘표적’ ‘트랜스포머4’ 등이 흥행해 배급 점유율 1위(20%)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영화시장 배급 경쟁이 치열해져 실적이 줄었다. 다만 ‘설국열차’를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해 새롭게 해외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공연 부문은 자체 지적재산을 확보하고 다작 중심에서 흥행 가능성 높은 작품 중심으로 개편하는 전략을 펼쳤다.

게임 부문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했다.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해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한 1172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에 출시한 ‘다함께퐁퐁퐁’과 ‘몬스터 길들이기’ 등으로 해외 매출 69억 원이 발생해 향후 해외 로열티 매출 기대감을 높였다.

CJ E&M 측은 “지난 상반기에 ‘겨울왕국’ 등 외화 공세로 국내 영화산업이 어려웠지만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국내 시장의 흥행을 이끌었다”며 “방송·영화 공동제작, 음악 자체 IP 진출 등 해외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CJ E&M 2014년 2분기 실적

게임 빠진 CJ E&M 2분기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