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시구
이성우 시구가 눈길을 끈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에 "로열스의 한국인 열혈팬이 떠들썩하게 환대를 받았다"면서 경기전 이성우 시구 영상을 올렸다.
시구의 주인공은 한국인 이성우씨였다. 이씨는 20년간 캔자스시티를 응원해온 골수 `로열스 팬`으로, 캔자스시티 구단의 초청을 받아 이 날 경기전 시구자로 나섰다.
캔자스시티 측의 초청으로 구단 측은 트위터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열혈 팬이 있다는 것을 확인, 이성우 씨를 직접 초청했다. 이성우 씨는 지난 1990년대부터 AFKN 방송을 통해 경기를 보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캔자스시티의 팬이 됐다고 밝혀왔다.
이성우 시구에 캔자스시티의 팬들은 기립박수를 전했으며, 이성우 씨는 제임스 실즈의 투구 자세로 시구를 해 홈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시구에 앞서 이성우 씨는 "던진 공이 어디로 갈지 몰라 걱정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이성우 씨는 포수의 미트에서 먼 곳으로 공을 날려 보냈지만 이마저도 웃음으로 승화시켜 현장을 찾은 팬들에 즐거움을 줬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