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꾸준히 둔화됐던 취업자 증가폭이 7월 50만명대로 반등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만5000명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15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2월 83만5000명을 기록한 후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둔화 추세를 보이다 7월 50만5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지속 주도했으며 제조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1년 3월(19만8000명 증가) 이후 가장 높은 19만1000명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의 고용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만8000명 늘었다. 농림어업은 감소세가 건설업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7월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0%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모두 4개월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추세다. 7월 실업률은 3.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9%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9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10.1%) 늘었는데, 성별로 보면 남자는 52만6000명으로 3000명(-0.5%) 감소했고 여자는 38만5000명으로 8만7000명(29.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1만1000명, -2.6%), 쉬었음(-7만1000명, -4.9%), 육아(-5만6000명, -3.9%) 등에서 감소해 작년 같은 달보다 20만6000명(-1.3%) 줄어든 156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반등한 것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세월호 사고 관련 업종의 고용 여건이 최근 몇 개월 간의 부진에서 벗어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은 여전히 미흡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증가세가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개선보다는 세월호 효과 완화 등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고용증가 모멘텀이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