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약국체인 월그린, 간이 의료원 확대 방침

최근 국제적으로 사세를 넓혀가고 있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 Co.)이 간이 의료원(Healthcare Clinic)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월그린은 13일(현지시각) “올해 말까지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 13개 간이 의료원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첫 간이 의료원 문을 연 지 보름만의 일이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월그린은 현재 약국 사업과 병행해 미국내 23개 주 400여 곳에서 간이 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다.

월그린 간이 의료원은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간호사(NP)와 의사보조사(PA) 등이 상주하면서 경미한 부상이나 질환, 통증 등을 치료하며 각종 검사,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미국의 보건·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집 근처에서 사전 예약 없이도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월그린 그룹의 간이 의료원 담당 부사장 수잰 핸슨은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월그린 간이 의료원은 다른 의료기관들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1년 시카고에 설립된 113년 역사의 월그린은 현재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괌 등에 약 8700개의 의약품 체인점을 갖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