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귀농을 ‘위험한 초대’로 만드나

[테크홀릭] 지난 몇 년 동안 귀농은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 인구는 2013년에는 3만 2,000가구에 달했다. 무려 36배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무엇이 귀농을 ‘위험한 초대’로 만드나

하지만 막상 귀농 인구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데 비해 농촌 환경 자체는 열악한 상태다. 도시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98%인 데 비해 농촌 지역은 62%다. 농촌 소재 의료 기관은 8%로 그나마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중교통 보급률 역시 10% 수준, 농촌 소재 보육 기관의 경우 18%로 수요에 비해 공급 미달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귀농을 하려면 정착금도 따져봐야 한다. 초기 자본금 3억원, 여기에 매년 1,00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월 200만원 꼴로 지출이 필요한 셈이지만 가계 지출을 뺀 농가소득은 월 30∼40만원 내외라고 한다.

그 뿐 아니라 농지 매매와 토지 관리, 해충 관리, 해충 방제 교육이나 자동화 기계 기술, 주택 계약과 정보화 교육, 농기계 운전과 작동법, 조립식 주택 건설 등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른 어려움은 텃세다. 귀농 관련 글 873건을 분석해보면 어려움을 토로하는 관련 글이 688건에 이른다. 여러 이유로 귀농 성공 확률은 10%인 반면 실패할 확률이 90%에 달하는 게 현실이다. 귀농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그냥 낭만적인 자연으로의 회귀만을 꿈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재정적인 준비는 물론 귀농에 필요한 사전 지식을 꼼꼼히 준비하는 한편 귀농 사례를 거울로 삼아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늘어나는 귀농 인구만큼이나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때다.

해당 기사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젤리가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바탕으로 제공한 것이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http://newsjel.ly/issue/sanj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