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애플이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인 헬스키트(Healthkit)를 통해 개인별 건강을 관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연계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헬스키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주요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 애플은 마운트싸이나이(Mount Sinai),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존스홉킨스(Johns Hopkins), 올스크립트(Allscripts) 등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이 업계와 연동을 하는 건 API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데이터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실제로 애플은 헬스키트를 위한 API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논의를 하는 건 사용자가 실제로 이용하는 의료기관 서비스와 직접 연계하는 구조다. 환자가 허용한다면 병원을 방문했을 때 헬스키트 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처방하는 게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의료기관이 측정 기록하는 정보는 의료기관마다 따로 관리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스킵 스노우는 “애플은 자사의 헬스키트를 건강관리 데이터 허브로 만들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클리브랜드 클리닉 최고책임자인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베타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애플에 피드백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인 건강정보를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워치 등을 통해서도 확보하게 되면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헬스키트를 통해 의료 분야 개혁에 나설려 할지도 모른다. 애플은 지난 6월 iOS8 운영체제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헬스키트를 소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