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O 연례 총회, 국내 중소기업 주최로 10월 한국서 열려…신기술 표준 정한다

스마트기기의 보안성능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체인식 인증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온라인 생체인증 컨소시엄 ‘FIDO(Fast Identity Online)얼라이언스’ 연례 총회가 국내 중소기업 주최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연내 공개될 신인증 기술표준을 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 FIDO 얼라이언스((Fast Identity Online Alliance) 연례총회가 오는 10월 국내 중소업체 크루셜텍 주최로 한국에서 열린다. FIDO 얼라이언스 이사진은 이번 회의에서 연내 발표할 신규 인증 기술을 확정한다.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 FIDO 얼라이언스((Fast Identity Online Alliance) 연례총회가 오는 10월 국내 중소업체 크루셜텍 주최로 한국에서 열린다. FIDO 얼라이언스 이사진은 이번 회의에서 연내 발표할 신규 인증 기술을 확정한다.

입력 솔루션 전문 업체 크루셜텍(대표 안건준·김종빈)은 FIDO얼라이언스(의장 마이클 배럿) 연례 총회를 자사 주최로 10월 초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FIDO얼라이언스 이사진은 10월 3일 가입 의사가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 미팅을 한 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연례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안건은 연내 내놓을 신기술의 표준 확정안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국제적 규모 행사를 국내 중견 기업이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사회 멤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말 선보일 생체인증 기술의 사용자환경(UI), 통신규격 등 제반 기술표준을 최종 논의한다. 신기술은 FIDO얼라이언스가 올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선보인 ‘파이도 레디(FIDO Ready)’보다 한층 향상됐다. 홍동표 FIDO얼라이언스 경영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신기술 표준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연말 발표할 신기술은 내년 본격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도 레디는 모바일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별도 로그인 없이 지문인식 한 번으로 인증하는 기술로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5’에서 페이팔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 홍 이사는 “내년에는 다른 금융 결제 사이트에서도 파이도 레디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FIDO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생체 인식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FIDO얼라이언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바일 결제 표준 범세계적 협회다. 이사회에는 지난 6월 기준 국내 기업인 크루셜텍을 포함해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레노버, 소프트웨어 업체 구글·마이크로소프트·녹녹랩스·오버츄어테크놀로지, 결제 업체 페이팔·마스터카드,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 등이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개 회원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FIDO얼라이언스가 선보인 인증기술 표준은 UAF(Universal Authentication Framework)와 U2F(Universal Second Factor) 두 가지다. UAF는 비밀번호 입력 없이 지문·음성을 비롯한 생체인식이나 핀(PIN)으로 인증한다. U2F는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인증 솔루션으로 비밀번호나 UAF 방식으로 1차 인증한 뒤 별도 인증용 USB 단말로 2차 인증을 받는 형태다.

생체인식 인증기술은 최근 모바일 기기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다른 기기들이 연결될수록 보안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세계 생체인식 기술 시장이 지난해 14억8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4.1% 성장해 2019년 146억8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체인식 기술 비교

FIDO 연례 총회, 국내 중소기업 주최로 10월 한국서 열려…신기술 표준 정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