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팀쿡·빌게이츠…얼음물 뒤집어쓴 CEO

[테크홀릭] 미국에서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ALS Ice Bucket Challenge)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ALS(루게릭병)협회가 연구 기금 모금 캠페인으로 기획한 것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3명이 지명하면 해당 인물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똑같이 쓰거나 ALS협회에 100달러 기부 2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규칙으로 진행된다.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한 이벤트다.

주커버그·팀쿡·빌게이츠…얼음물 뒤집어쓴 CEO

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행사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운동선수나 정치인, 연예계 인물은 물론 IT 업계에서도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나 애플 CEO 팀쿡 등이 연이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마크 주커버그는 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의 지명을 받은 뒤 얼음물을 뒤집어쓴 인증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다음 인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COO인 셰릴 샌드버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를 지목했다.


하나같이 쟁쟁한 인물이지만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얼음물을 뒤집어쓴 다음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와 구글 CEO 래리 페이지를 지목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역시 이를 받아들여 모두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동참했다.


애플 필 쉴러 수석 부사장은 CEO 팀쿡을 지목했다. 팀쿡 역시 인증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애플의 한 행사장에서 이 동영상을 찍었고 다음 인물로 최근 애플의 인수로 합류하게 된 닥터드레, 디즈니 CEO 밥 아이거, 그에게 물을 뿌린 뮤지션인 마이클 프란티를 지목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ALS협회는 55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이미 확보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인 금액이 3만 2,000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70배에 이르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