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넷클립스

넷클립스(대표 김희영)는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994년에 설립해 1996년 법인 전환했다. 20여년간 스토리지 한 우물만 팠다. 국내 최초로 SAN(Storage Area Network) 스위치와 SAN 데이터 공유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소개했다. 2008년에는 스케일 아웃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품화했다.

넷클립스 직원들이 불황 속에서도 작년보다 20%이상의 성과를 더 올리겠다는 사업 목표로 하반기 매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넷클립스 직원들이 불황 속에서도 작년보다 20%이상의 성과를 더 올리겠다는 사업 목표로 하반기 매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금은 자체 개발한 스케일 아웃 NAS인 ‘스케일웨이(SCALEWAY)’가 주력 제품이다. 2008년 처음 시장에 선보였고 지난해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내놓았다. 스케일웨이는 전통적인 NAS보다 진보한 아키텍처를 채택해 NAS 컨트롤러 이중화 구성이 아닌 노드 형태로 NAS 헤더를 1000개 이상 확장할 수 있다. 또 이기종 스토리지를 혼합 구성할 수 있어 단일 파일시스템으로 용량을 8PB까지 구성할 수 있다.

외산 스케일 아웃 제품은 용량이나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장할 때 디스크가 포함된 노드를 동시에 증설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에 스케일웨이는 필요한 용량이나 네트워크 대역폭을 선택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합리적인 증설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넷클립스는 하반기 중에 40Gbps 인피니밴드를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넷클립스는 일반기업보다 훨씬 많은 스토리지를 필요로 할뿐 아니라 고성능, 안정성, 확장성을 보장해야 하는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NAS를 구축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엔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한 많은 공공기관에도 공급했다.

넷클립스는 올해 다양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제품 구성을 늘려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의 제안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희영 넷클립스 사장은 “스토리지는 국산화가 중요한 만큼 전체의 80~90%를 우리 기술로 국산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르면 내년 말께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KOICA 등과 해외원조 사업 위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SI 대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한편 KOTRA 등의 협력을 받아 수출 비중을 지금의 5%에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희영 넷클립스 사장

[최고를 향해 뛴다]넷클립스

“한국 내에서는 스케일 아웃 NAS 분야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노크해 저변을 확대하고 투자유치도 할 계획입니다.”

김희영 사장이 꿈꾸는 넷클립스는 ‘업계 리더’다. 항상 새로운 기술을 먼저 연구해 시장에서 적용 방법을 고민해 대한민국 IT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 IT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수한 인적자원과 마케팅 능력이다. 김 사장은 “개발하던 사람이 나가면 개발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을 뿐 아니라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개발자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때 대기업이 직원들을 팀 단위로 데려가는 바람에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김 사장이 개발자의 처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제조기업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유수한 해외기업과 경쟁해서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방송사가 우리 제품을 1년 반 동안 테스트한 후 채택한 이후 업계에서 우리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김 사장은 “스케일웨이가 넷클립스 인지도를 높여 준 계기가 됐고 최근에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참여제안을 받기도 한다”며 “작지만 보람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