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사업 26개 업체 입찰 참여...경쟁률 사상최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 입찰 기업 현황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시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 참여업체도 전력·중전기기 등 전통 에너지업체 중심에서 통신·시스템통합(SI)·시큐리티 등 전 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ESS 보급사업 입찰 마감 결과 총 26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KT·삼성에스원·한전KDN 등이 신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가 ESS에 일면식도 없었던 기업이다. 매년 참여한 LS산전·롯데정보통신·현대오토에버 등이 수용가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사업 노하우는 있지만 민간 자금 펀드로 구성되는 사업에 사업장·건물주 등 수용가로부터 자금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격검침(AMI)과 ESS 두 분야로 진행된 입찰에서 AMI 부문에는 6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단은 이 분야에서 4~6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반면에 5개 업체를 선정하는 ESS 사업에는 총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ESS 2그룹(1㎿h급) 입찰에 14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2개 그룹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만 역대 최고인 7 대 1을 기록했다.

업계는 ESS 시장에 진출한 신규 기업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ESS 활용 분야가 단순하게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장치에서 신재생 에너지 연계형, 전력 주파수 조정(FR)용, 독립형 전원망용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에 통신·SI 업계가 신규 ESS 시장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신규 참여 업체인 만큼 정부 사업을 통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장 진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사업단 측은 “세계적으로 ESS 시장이 커지면서 SI업체 등 신규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정부 보급 사업을 사업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은 정부예산 172억원에 총사업비 30%를 민간이 부담하는 매칭 펀드로 진행된다. 사업단은 올해 사업을 통해 1만 수용가에 AMI를 구축하고 10㎿h 이상의 ESS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기술 평가와 최종 가격 제안 절차를 거쳐 8월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표】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 입찰 기업 현황(자료:업계)

스마트그리드 사업 26개 업체 입찰 참여...경쟁률 사상최고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