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호 의원 철피아
철도 분야의 민관유착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 이영제 대표(55)가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55·구속)에게서 송 의원을 소개받은 뒤, 500만∼10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송 의원에게 직접 8, 9차례에 걸쳐 총 55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건넨 시기는 2012년 이후 19대 국회에서 활동할 때에 집중돼 있다.
송 의원이 18대 국회에서 국토해양위원장으로 있을 때에도 일부를 건넸다는 진술까지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표는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실이나 의원회관에서 송 의원을 수시로 만나 회사 관련 민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으며, 여의도 일대 음식점 등 국회 밖에서 은밀하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송 의원이 청탁 내용을 김광재 당시 공단 이사장에게 전달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 전 이사장은 권 전 부대변인을 통해 AVT의 돈 3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고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송 의원에게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 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