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소폭 상승...휴가 특수 반영

7월 중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하며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기준)가 105.75로 전년 동월보다 0.2%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시장에서 상품 거래 최초단계인 기업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재화 및 일부 서비스의 거래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 2012년 10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5월 보합세(0.0%)를 거쳐 6월에 0.1% 올라 2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여름 휴가가 본격화되면서 음식점과 숙박과 운수 가격 위주로 서비스 물가가 지난 6월보다 0.4%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휴가 특수 품목인 ‘음식점 및 숙박’ 가격이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7월 중 휴양콘도 가격은 16.1%, 호텔과 여관 숙박비는 각각 5.3%, 0.7%씩 올랐다. ‘운수’ 요금도 0.3% 올랐다. 여행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국제선 항공 여객기 가격이 7.8%, 국내선 항공 여객값이 6.3% 상승했다.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서비스 물가 상승에 힙입어 3개월만에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숙박, 항공여객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최종재가 0.2%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