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경권)은 ICT를 기반으로한 첨단산업의 중심지다. 1999년 지역산업지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대경권은 지역기업이 성장하고, 지역의 산업생태계가 살아 꿈틀대는 가장 모범적 사례로 손꼽힌다.
구미와 포항, 경산, 영천을 잇는 국내 최대 산업기반은 대구의 우수한 인력을 수혈 받아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핵심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대구와 경북, 포항테크노파크는 대경권이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옷을 갈아입고 지역경제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경권 3개 테크노파크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전사적 기업지원에 집중했다. 지역 내 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해 지원사업의 효율성은 높여왔다.
이들 3개 TP는 그동안 차세대 모바일과 나노융합, 3D융합, 바이오, 첨단메디컬, 자동차융합, 연료전지,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
각 TP의 지원사업은 실질적 성과로 나타났다.
대구TP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자생적 기업 육성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었다. 대구TP는 200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39개 스타기업을 선정했다. 8월 현재 36개의 스타기업과 6개의 월드스타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스타기업육성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기업 중 하나가 자동차부품업체 성진포머다. 이 회사는 2012년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후 매출이 최근 갑절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스타기업 지정 전 260명이던 직원이 현재 450명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월드클래스300’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선 2007년 스타기업에 선정된 진양오일씰은 2009년 매출 271억원에서 2012년엔 468억원으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자동차와 가전의 실링(Sealing)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대구시 연계지원사업으로 시설투자 및 수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는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고 고용 200%를 달성해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사이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5631억원으로 전년도 1조4847억원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6개 스타기업의 고용인원 역시 2012년 6348명에서 지난해 6886명으로 9.2% 늘었다.
경북TP는 사업화지원프로그램과 창업보육 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세라트렉과 두현아이티에스라는 알토란 기업을 발굴했다.
섬유기계 관련 기업인 세라트렉은 경북TP의 도움으로 중국내 최적의 부품소재기업 및 생산업체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세라트렉은 앞으로 연간 3억원의 순이익을 확보한 셈이다. 이 회사는 부품소재기업 발굴로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두현아이티에스는 창업 아이템부터 마케팅까지 경북TP가 지원해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지능형교통체계(ITS)와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이란 아이템을 갖고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경북TP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지원해 창업교육과 창업공간을 지원 받는 등 창업과 관련된 종합적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다 경북TP로부터 제품의 판로개척, 기술 컨설팅 및 경영 컨설팅까지 지원받아 현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TP는 창업보육에서 기술지원, 연구개발(R&D) 기획, 자금지원, 마케팅 등 입체적 지원을 통해 알파플러스, 태광테크, 지엔테크 등을 유망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막형 태영전지 제조장비 등을 제조하는 알파플러스는 지난 2008년 포항TP에 입주, 관련 분야 알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입주시부터 지금까지 자금지원, R&D 및 시제품 지원, R&D과제 기획지원 등으로 지난해 7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고용도 2009년 23명에서 현재는 44명으로 늘었다.
태광테크도 대표적인 기업지원 성공사례다. 비철소재 접합 및 코팅기술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직원이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참여해 기술과 마케팅, 자금 등을 집중 지원했다. TP가 R&D와 자금, 마케팅을 포함한 비즈니스모델(BM)을 총괄기획하면서 정부의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우수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출은 2009년 10억원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600%나 증가했다.
그외 지엔테크는 지난해 TP의 도움으로 포스텍 특허를 이전받아 디스플레이 핵심 검사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매출이 2012년 14억원에서 지난해 165억원으로 늘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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