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 발전속도 빠르다…금융연관비율 지난해 사상 최고

금융시장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 지표가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금융자산은 1경2248조원, 국내총생산(GDP)은 1428조원으로 금융연관비율이 8.6배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연관비율은 예금과 적금, 예탁금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하는 총금융자산을 GDP로 나눈 값이다. 국민경제가 일정 수준으로 성장하면 금융시장이 발달해 금융연관비율이 높아진다.

금융연관비율은 지난 2003년 6.4배에서 2006년 7.2배, 2009년 8.2배, 2012년 8.5배 등으로 높아져왔다. 지난해에는 비율이 더 높아져 8.6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 대비 한국의 금융연관비율은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한국의 금융연관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8.8배인 반면 영국은 19.1배, 일본은 12.5배, 프랑스는 11.0배, 스웨덴은 10.3배, 미국은 9.2배 등으로 선진국이 최대 2배 이상 높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