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6월 말 기준 총외채가 전 분기 대비 168억달러 증가한 44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외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채의 외화환산평가액 증가로 장기외채가 89억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외채는 310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89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전 분기보다 80억달러 증가한 1318억달러로 집계됐다.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관련 지표는 소폭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8%로 전 분기 대비 0.7%P 증가했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 분기보다 1.0%P 증가한 35.9%를 보였다. 전 분기에 이어 대외채권 증가분이 외채 증가분을 크게 상회해 순대외채권 규모는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2분기 외채 증가는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으며 실질적인 외채 부담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연초 이후 외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외화자금시장 동향, 외국인 채권투자 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