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포커스]니자르 나지브 딜로이트 말레이시아 대표

“2020년 선진국을 목표로 경제개발계획을 수립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습득해야 합니다.”

니자르 나지브 딜로이트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 2박 3일간 우리나라 교육기관과 방송국, 기업 등을 둘러봤다. 나지브 라자크 현 말레이시아 총리의 장남으로 정관계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었다.

[포리너포커스]니자르 나지브 딜로이트 말레이시아 대표

양국 간 스마트 산업 협력 실사차 방한한 그는 일산 빛마루제작센터, EBS,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서일대학교와 구로디지털단지·파주·천안 등 산업단지의 정보기술(IT) 회사를 방문,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생명공학 등 고소득 직종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군을 육성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며 한국의 선진 교육 시스템에서 힌트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EBS 등을 방문해 IT를 활용한 한국의 교육을 말레시이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도 했다.

그는 “암기식 교육에서 전인교육형으로, 시험 위주에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적극 활용하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모델 구축이 말레시이사 발전모델에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산기대는 지역 중소기업에 인력을 파견하고 풀기 어려운 산업기술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가족회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지역대학과 기업이 공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점이 말레이시아 발전모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아파트형 공장 모델도 주목하는 분야다. 한국형 공장 모델안에 스마트 콘텐츠 제작과 교육시설을 비롯한 IT제조산업을 융·복합하는 콘텐츠와 기술을 융합한 산업단지를 말레이시아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자르 대표는 “스마트형 공장에서 1조원 규모의 스마트콘텐츠 콜라보레이션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으로 한국의 타오네트웍스와 콘텐츠랩 등 콘텐츠 플랫폼과 제작·유통업체와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