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애플 iOS 앱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실행한다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런 아키텍처 개발에 성공한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연구팀이 iOS 앱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동작하게 할 수 있는 아키텍처인 사이카다(Cycada)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

이 아키텍처를 개발한 제이슨 니(Jason Nieh) 교수 연구팀은 넥서스7 2012년 버전을 이용해 iOS 앱을 실행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화면 아래쪽에는 안드로이드앱, 위쪽에는 iOS용 앱 아이콘이 나열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사이카다의 장점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나 쓸 수 있던 iOS 앱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맥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iOS 기기로 다루는 리모트(Remote)는 물론 맥에 저장해놓은 음악 데이터에 접근해 안드로이드 기기로 감상할 수도 있다. 전자책 리더 앱인 아이북스나 iOS7에 들어가 있는 표준 앱도 사용할 수 있다.
사이카다는 커널에서 작동,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를 위장해 iOS 앱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앱을 실행할 때에는 조금 지연시간이 발생하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연구팀은 모바일앱 개발자가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양분된 상황 자체가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된다면서 개발자가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단말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앱 개발 활성화를 불러와 소비자에게도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