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의 주역 MOOC] 학습방법 배우기(Learning How to Learn)

“좋은 MOOC 강좌를 만드는 것은 책 한 권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지난 1일, 코세라에서 ‘학습방법 배우기’라는 MOOC 강좌를 연 한 바바라 오클레이 교수가 한 말이다. 오클레이 교수는 샌디에이고 대학 전자공학 교수이면서 동시에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전문가이다.

[열린 교육의 주역 MOOC] 학습방법 배우기(Learning How to Learn)

그가 처음부터 전자공학도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중고등학생 때 수학에 흥미를 잃었던 오클레이 교수는 어문과계열을 선택해 슬라브어문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미국 장교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레 공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는 전기공학공부를 전공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오클레이 교수는 다시 학부과정부터 전기공학을 시작해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토대로 마침내 오클레이 교수는 ‘어떻게 우리가 배우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오클레이 교수는 컴퓨터 신경과학자인 테렌스 세노스키와 함께 인지심리연구를 지속하면서 학습을 위한 뇌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리고 그동안 축적된 전문 연구 분야를 널리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연구진과 함께 MOOC 강좌를 신설했다.

총 4주간 진행되는 강의는 수학, 음악, 물리, 역사, 문화 등 다양한 학문에 접근하는 방법과 연구방법을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과정은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개념과 원리를 집중해 여러 가지 검증된 학습법을 소개한다. 학생은 학습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 각기 다른 두뇌 정보처리 방법을 배운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른 장소에서 공부하는 방법, 숙면을 취하는 방법 등과 같은 실생활에서 유용한 학습 방법도 제시한다. 오클레이 교수는 제시된 학습법으로 학생들은 그릇된 기존 사고를 바꾸고 자신의 삶의 변화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강의는 매주 5분 정도로 짧게 진행되고 15~20분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총 3번의 퀴즈, 두 번의 에세이 제출 및 기말고사가 있다. 원하는 학생은 교수의 저서 ‘A Mind for Numbers’ 를 구입해 수업 보조 교재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바바라 교수는 인터뷰에서 “맹목적으로 자신의 열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열정을 확장시켜 계속 배우는 실험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천적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배우는지를 선택하고 이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며, 내가 잘 하는 것을 혼자 독단적으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과거 자신이 수학을 포기한 경험이 있듯, 자신이 실패한 분야에 재능이 없다고 단언 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