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 발족...통일 관련 상설위원회 9년만에 재개

정부가 최근 통일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통일시대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경제계도 이에 발맞춰 민간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기업·기관 CEO 23인, 전문연구자 9인으로 ‘통일경제위원회’를 구성하고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전경련의 통일관련 상설 위원회는 2005년까지 활동했던 남북경제협력위원회(1997년 발족)이후 9년 만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통일비전, 정부 통일정책에 대한 경제계 의견 제안 △북한경제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조사연구 △북한 개혁·개방 및 남북통일에 대한 국제 민간 경제계 지지 확보 등 기능을 수행한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첫 위원회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김진일 포스코 사장, 윤창운 코오롱 사장, 박상국 삼환기업 사장 등 기업·기관 대표 17인과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등 자문위원 8인이 참석했다.

손길승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경제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일조한 기업인들이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일궈내는 데 일조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