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이탈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핵심 인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성과보상기금이 마련된다. 장기재직에 대한 보상금 부여로 재직 동기를 유발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위한 성과보상기금 사업 ‘내일채움공제’ 공식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청의 지난 7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4.5%가 핵심인력 이직으로 경영상 피해를 입었다. 핵심인력의 82%는 이직경험이 있으며 자기 발전 기회와 임금 수준 등이 주된 이유였다. 2013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는 중소기업 근로자 이직률이 15.1%, 근로자 66.6%가 재직기간 5년 미만으로 조사됐다.
내일채움공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다. 중소기업과 핵심인력이 5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핵심인력이 만기까지 재직 시 공동 적립금 전액과 이자를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현재 전국 398개사 1000명이 공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참여 촉진과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적립 금액 전액을 손비로 인정하고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 해주는 등 세제혜택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성과보상기금이 일정 수준 이상 조성되면 가입한 핵심인력의 복지혜택과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도 시행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핵심인력의 81.5%, 중소기업의 92.5%가 성과보상기금이 장기재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해 본격적인 제도 시행의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과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공제 가입희망 기업주와 핵심인력을 초청해 청약행사를 진행했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은 “내일채움공제는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의 중요성을 대외에 알리고 핵심인력 장기재직 촉진을 위한 획기적인 공제사업”이라며 “핵심인력의 역량강화 기회와 복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내일채움공제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핵심인력은 홈페이지(www.sbcplan.or.kr) 혹은 중진공 각 지역본·지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그래프]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이직 경험(중기 200개사·핵심인력 200명 대상, 2014년 7월 조사)
(자료: 중소기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