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 시대의 新비즈니스 모델

[테크홀릭] CD베이비(CD Baby)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 음반사는 아니지만 32만 5,000명에 달하는 아티스트가 참여, 단순하게 CD나 디지털 음원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발생한 이익을 로열티에 따라 정확하게 분배한다. 대형 음반사에 소속되지 않거나 그럴 생각이 없는 음악가에게 이상적인 음반사 구조가 될 수 있다.

디지털 음원 시대의 新비즈니스 모델

CD베이비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아이튠즈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유튜브에 200만 곡 이상 음원을 올려 수입원을 늘린 상태다. CEO인 트레이시 매덕스(Tracy Maddux)는 그들이 안티 라벨인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로열티와 자유도가 낮은 대형 기획사나 음반사에 비해 연예인 다수가 음악을 녹음해 발표할 기회를 주는 것.

앞서 소개한 것처럼 CD베이비에는 이미 32만 5,000명에 달하는 음악가가 500만 곡이 넘는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CD베이비는 음원 출시 일정을 따로 강요하는 일도 없다. 음악가가 원하는 대로 작곡할 수 있다.

CD베이비를 통해 음원을 발표하려는 음악가는 싱글 제작에 12.95달러, 앨범 제작에 49달러를 내야 한다. 완성된 곡에 대한 가격 결정권은 해당 음악가에게 있다. CD베이비는 CD 같은 물리적인 매체 판매 장당 4달러, 디지털 판매의 경우 수수료 9%를 취한다. 장기적으로 CD베이비를 통해 노래를 발표하는 음악가에게는 매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도 부여한다.

CD베이비 입장에서 순풍이 되어주는 것 가운데 하나는 종료 권한(termination rights)이다. 음악가가 기존 음반사에서 발표한 자신의 소유권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저작권법 조항이다. 이 조항을 이용하면 음악가는 음반사에서 판매를 한 것 중 이익률이 좋은 음원을 CD베이비에서 출시할 수도 있다. CD베이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