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에서 적극 활용 중인 클라우드 기반 소외계층 의료지원 체계가 국내에서도 처음 마련된다. 기존에 의료진의 인력 규모 한계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적절한 의료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클라우드 기술 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연말까지 외국인 근로자 대상 클라우드 기반 진단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연내 시스템 구축과 3차원 초음파진단기를 지원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단체는 열악한 진료환경으로 초음파 영상진단기 촬영화면을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의료진이 없었다. 초음파 진단을 위한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도 부족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무료진료소에서 원격으로 초음파 영상진단기 촬영자료를 판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을 구축한다. 우선 10개 무료진료소가 병원과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 PA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PACS가 갖춰지면 무료진료소에서 초음파 진단영상기로 촬영된 영상자료가 클라우드 PACS서버에 저장된다. PACS서버에 저장된 영상자료를 협력을 맺은 거점병원 의사들이 조회, 판독해 무료진료소에 결과를 알려준다. 무료진료소 의료진은 이 결과를 기반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 진료 안내를 할 계획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무료진료소 40곳에 이동형 3차원 디지털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45대도 보급한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클라우드 기반 PACS 사용 교육도 실시한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는 “무료진료소 대상 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진단장비와 영상자료 해독 의료진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