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민간 연구팀과 함께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앞당길 차량 간 통신(V2V) 신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미국 국도를 달릴 모든 승용차와 트럭은 이번 기술을 적용해야 할 전망이다.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미시건대 연구팀과 함께 기존 기술 수준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V2V 안전거리 인지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미시건대 연구소에서 3000명의 지원자를 받아 실제 주행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설정해 실험을 거쳤다. 테스트 결과 기존 기술보다 1초에 차량끼리 주고받는 정보의 양이나 정확성 등이 10배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통부 측은 “미국 도로주행의 새로운 시대를 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인지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알려주고 주차는 차량이 스스로 한다. 카메라, 레이더, 레이저 등을 활용해 차량의 ‘전자 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립고속도로안전연합은 이번 기술을 적용하는 데 대당 350달러를 투자하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미국인이 도로에서 차량 간 안전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를 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데비 베지나 미시건대 연구원은 “만약 앞차가 급제동을 했고 운전자가 이를 보지 못했더라도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다”며 “이는 많은 미국인들의 안전과 목숨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