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가고 ‘빛나는 가로수’ 온다?

[테크홀릭] 식물이 가로등을 대체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로등이 아닌 가로수가 자체 발광을 해서 밤길을 지켜줄 수 있게 된다는 것. 얼마 전 바이오글로(BioGlow)라는 미국 벤처기업은 자체 발광 식물을 개발했다.

가로등 가고 ‘빛나는 가로수’ 온다?

엽록체에 생물 발광 현상을 일으키는 바다 세균, 발광 박테리아를 삽입한 것이다. 밝기는 증폭이 되며 현재 녹색과 파란색 외에 빨간색이나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발광하는 새로운 식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로등 가고 ‘빛나는 가로수’ 온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까지는 이렇게 DNA를 조작한 식물은 몇 개월 가량 밝게 빛난 다음 번식을 멈추고 죽어버린다. 광도도 매우 낮아서 일반 가로등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45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 모은 데 이어 지금도 자사 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40∼150달러까지 금액별로 발광 식물을 구입할 수 있다.

매력적인 건 이 회사가 DIY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식물 유전자를 변형해서 발광 식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소개하려는 것이다. 바이오글로 측은 이런 설명서를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다음 식물 DNA에 맞게 해당 DNA를 다시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빛나는 식물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오글로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구입 관련 사항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