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유엔(UN, 국제연합)은 올해 전 세계 출생 수가 1억 3,900만 명에 달해 지금까지의 모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1940년대부터 2100년까지 출생 수 변화 예측에 따르면 2000년에 다소 주춤했던 출생 수는 2014년까지 급격하게 올라 최다 기록을 넘어선다. 이후에는 완만하게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
유엔이 공개한 자료에선 출생 수는 사망자 수를 웃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10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현재 72억 명에서 101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미디어 복스(Vox)의 편집장인 브레드 플루머(Brad Plumer)는 유엔의 예측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의 예측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현재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인구 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걸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 기관이 발표하는 전 세계 인구는 실제 인구보다 3%까지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예를 들어 중국에선 여성 1명이 1.2명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1자녀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실제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가 1,000만 명 이상 존재한다고 지적된 바 있다. 또 아프리카 대륙 내 국가의 정확한 인구를 측정하는 일 역시 매우 어렵다.
현재 인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데 미래 인구를 예측하는 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인구 예측은 출산율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그런데 출산율은 의외의 변화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로 유엔은 2011년 당시 2100년 인구 예측을 90억 명에서 100억 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유는 아프리카 출산율이 예상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엔 외에 인구 조사를 실시하는 기관 가운데 하나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오는 2055년 전 세계 인구는 87억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곳의 출산율 추이에 따른 예측이 유엔의 예측과 다르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인구가 증가하면 심각한 식량 문제 등 직면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유엔이 발표한 예측이 반드시 정확한 건 아니며 실제 인구가 이런 예상보다 훨씬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