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총장 김준영)와 AP시스템(대표 정기로)이 패널 제작 공정을 간소화한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대량생산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제조단가 감소와 생산수율 개선, 생산설비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성균관대 나노소재기반휴먼인터페이스융합연구센터는 탈수소 공정이 필요 없는 AM OLED 제작 기술을 개발해 AP시스템과 특허권 통상실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까지 정액기술료 1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AM OLED 패널 제작 핵심 공정인 저온 실리콘 결정화 공정은 비정질 실리콘을 폴리실리콘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비정질 실리콘 막 증착, 막에서 수소를 제거하는 탈수소, 레이저 열처리 세 단계로 이뤄진다.
이전된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가 포함되지 않은 비정질 실리콘 막 증착 장비를 개발할 수 있다. 탈수소 작업이 필요 없는 셈이다. AM 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생산설비를 간소화하고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수율도 향상할 수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증착 장비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AP시스템은 주력장비인 레이저 열처리 장비와 이전된 기술을 융합해 단일 공정 폴리실리콘 막 형성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 개발·시험을 마치고, 내년 말에서 2016년 초 사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2016년도 매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공공기관 보유 기술을 포트폴리오로 묶어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미래창조과학부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활용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AM OLED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국내 중견기업이 확보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화 가능한 유망성과가 중소·중견기업에 이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