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내 비행기 반입 금지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이 전자담배 반입 규제의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들어있는 가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메사추세츠 소방 보안관은 화재 원인으로 전자담배에 담긴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목했다. 이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제니퍼 미스 메사추세츠 소방서 대변인은 “전자담배에 배터리가 들어있으면 잠재적인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민간항공 조종사 협회도 미국 정부를 상대로 리튬 전지의 기내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 역시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자담배 뿐 아니라 노트북, 휴대폰 등 일반적인 IT기기에 사용되고 있는 만큼 비행기 내 반입 규제 리스트에 오를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