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울트라 올레드(UHD OLED)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세계 최초로 최고의 화질과 최고의 디바이스가 만난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된 55인치 풀HD(1920×1080) 올레드 TV를 예로 들며 가격 안정화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하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55인치 풀HD 올레드 TV가 지난해 1200만~1500만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이 가격이면 65인치 4K UHD(3840×2160) 해상도 올레드 TV를 구입할 수 있다”며 “향후 올레드 TV 원가 혁신으로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55인치 풀HD 올레드 TV 이후 세계 유통망에서 UHD 모델을 원해왔다”며 높은 시장 기대치도 덧붙였다.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LG 올레드 TV는 1종으로 통계에 잘 잡히지 않았으나 점차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 예로 “하반기부터 월간 OLED TV 세계 출하량이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다”고 설명하며, “하반기부터는 시장 성숙으로 통계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3000달러(약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였다.
LG전자는 이날 출시한 곡면 모델을 비롯해 점차 OLED TV 라인업을 평면으로도 넓힐 계획이다. OLED는 패널 특성상 곡면, 평면, 플렉시블 등 모든 형태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UHD 뿐만 아니라 풀HD로도 새 모델을 내놓아 해상도 면에서 소비자 선택권도 넓힌다. 기존 LCD와 OLED의 쌍끌이 전략으로 UHD T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라즈마액정디스플레이(PDP) 사업 철수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LG전자 UHD TV의 프리미엄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에서 넷플릭스, 음향 시스템의 하만 등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력이 잘 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특히 “(고급차 오디오에 많이 쓰이는) 하만카돈 음향은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하만사와 좋은 관계 속에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3D에 대해서도 “지속해 강조할 것”이라 말했다. “3D는 4K·8K(7680×4320) 등 UHD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며 “울트라 올레드 등 향후 출시될 UHD TV에도 3D 기능이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이날 LG전자는 전시장에 울트라 올레드 TV를 이용해 3D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