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량 철근을 단속한다. 중국산 저가 철근의 수입 급증으로 건축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6일부터 나흘간 전국 주요 철강 유통상을 대상으로 철근과 H형강의 품질을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표원은 저가 수입 제품의 국가표준(KS) 인증 위·변조, 원산지 표시 위반, 품질관리지침 위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건축물의 뼈대로 쓰이는 철근과 H형강 가운데 무게와 치수 등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수입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불량 제품 유통업체에 행정처분을 하고 원산지 허위표시 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현행 KS에서는 철근과 H형강의 치수·무게 기준과 실측치의 차이를 일정 수준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7월 철근 수입량은 36만6000톤, H형강 수입량은 64만톤으로 작년보다 각각 30.2%, 22.5% 증가했으며, 중국산이 93.0%에 달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