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력발전소 정기검사 입회율이 63%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원전 정기검사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원자력발전소 정기검사 입회율’ 자료를 받아본 결과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정기검사 입회율이 56%에 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기검사 입회율은 2010년 50%, 2011년 54%, 2012년 50%, 2013년 63%, 2014년 63%로 나타났다. 정기검사는 서류 검토, 입회 검사, 면담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입회 검사는 정기검사 현장에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원이 직접 입회해 진행한다.
최근 5년간 입회율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원안위가 약속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원안위는 2012년 고리1호기 완전정전 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으로 정기검사 시 전력계통 관련 시험에서 원자력안전기술원 입회율을 50%에서 8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검사 항목은 57개에서 1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작년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입회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입회율 상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