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5일 거래소는 삼성SDS가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물건’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이 4조원에 육박해, ‘패스트트랙’ 적용을 받게 된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 7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상장 심사 기간을 9주에서 4주 내로 줄여주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SDS는 상장심사 등을 거쳐 11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지난 1985년 5월 설립된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삼성전자(22.6%)와 특수관계인이 68.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반기 순이익으로 201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2012년만 해도 매출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물류업무처리 아웃소싱(BPO)이 상반기 26%로 급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는 매출액 7조468억원, 당기순이익 326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상장예심을 청구하면서 심사청구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 미리 가격 조건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준비 기업의 특성도 있지만 삼성SDS는 아직 공모 구조조차 확정되지 않은 탓에 심사청구가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삼성SDS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맡았다. 이날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 주식시장인 ‘K-OTC’ 개장 첫날 삼성SDS는 400%나 주가가 폭등했다. 삼성SDS 이날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로 정해진 기준가 대비 400.53%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