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오억수)은 오는 28일 동국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경추 추간공 확장기’ 제조 기술을 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인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에 이전하는 내용의 기술이전 계약 및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화여대가 동국대와 함께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에 이전하는 기술은 경추 추간공 협착증과 같은 신경병증(일종의 퇴행성 경추질환)을 최소의 침습적 수술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화여대 신경외과 조도상 교수가 동국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후 두 대학이 보건복지부의 ‘HT 고속화 사업’ 중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뿐만 아니라 국제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마쳐 우수한 기술성과와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료기기 업체에는 선급기술료와 제품 출시 후 판매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 마일스톤 형식으로 이전된다.
조도상 이화여대 교수는 “이 기술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강보다 신경근이 지나가는 추간공을 확장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척추강 옆에 있는 후관절에 기구를 삽입하기 때문에 신경다발 손상 없이 국소 마취하에 수술이 가능해 수술적 치료를 부담스러워 하는 고령층 치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와 동국대,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은 협약을 계기로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경추 수술기기 시장 공략을 목표로 ‘경추 추간공 확장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추가 기술개발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 분야 우수인재 양성 및 전문 인력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