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로스알라모스 연구소, 전북대에 ‘둥지’

원전과 바이오, 에너지, 항공우주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손꼽히는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가 전북대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대는 지난 2011년 정부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시작한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소장 이정률) 준공식을 26일 옛 중앙도서관 에서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거석 총장과 이정률 소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찰스 파라 공동연구소장, 커스턴 바우만 주한 미국대사관 참사관, 이재홍 미래창조부 국장, 배성근 교육부 배성근, 이형규 전북대 정무부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상 3층 1350㎡규모의 독립연구소로 들어선 이 연구소는 항공기 및 풍력 복합재 구조건전성 관리 및 안전도 평가, 우주발사체 충격파 레이저 시뮬레이션 등 우주항공 분야 최첨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168건의 세계 수준의 논문과 36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 시제품 제작 4건, 기술이전 8건 등 최고의 연구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3년 연속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날 기술 시연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연구소에 의해 개발된 항공기 전기체 검사를 레이저 시술 및 고속 자동화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행가 기술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행가 기술은 초당 2만점을 레이저 초음파로 검사할 수 있는 초음파전파영상화 시스템, 경항공기 외피 전체를 고속으로 검사할 수 있는 다중 초음파전파영상화 시스템, 완전비접촉 초음파전파영상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무선변형률장치도 공개됐다. 이 기술은 레이저로 원거리에서 충전하면서도 무선으로 변형률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것으로, 무인기의 지상 조종사가 날개 변형률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팔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서거석 총장은 “이 연구소가 세계 수준의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인력 교류를 활성화 해 국제협력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