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항에서 무선인터넷을 잘못 사용하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 등 국내 국제공항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전세계 주요 국제공항 10곳 중 4곳이 무선인터넷 사용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전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지역 총 37개국 115개 국제공항의 무선인터넷 보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57.4%인 66개 공항만 시간이나 용량 제한없이 무료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32개 공항은 사용요금을 내야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공항별로 30분부터 3시간까지 무료 무선인터넷 접속을 허용하지만 그 이후에는 시간당 11호주달러(약 1만600원·멜번공항 기준)를 내야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4개 국제공항 가운데 무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공항은 캐나다밴쿠버공항·피어슨공항, 미국 LA공항·샌프란시스코공항·맥카란공항 등 8곳이었다.
뉴욕 3개 공항(JFK공항·뉴어크공항·라가디아공항)과 호놀룰루공항(하와이)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없다.
유럽 22개국 70개 공항 가운데 무료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공항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중국, 호주, 뉴질랜드의 주요 국제공항은 무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스카이스캐너는 조언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중국 베이징공항과 상하이 푸동공항의 경우 중국인이 아니면 자신의 여권을 스캔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 접속번호(PIN code)를 부여받아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외국의 국제공항과 비교하면 한국의 국제공항은 무선인터넷의 천국 수준이다.
인천공항·김포공항·제주공항·김해공항·청주공항·대구공항·양양공항·무안공항 등 8개 국제공항은 모두 무료로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지원한다.
인천공항은 최대 초속 1기가바이트(Gbps)를 지원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지역별 무료 무제한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아태지역 국제공항이 80.6%로 가장 높았으며, 북미 57.1%, 유럽 4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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