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국내1호 중대형풍력 설비인증서 발급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효성이 생산한 2㎿급 풍력발전기 HS90에 대해 국내 최초로 중대형 풍력 발전설비 인증서를 발급했다. 공단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심사 세부기준 간소화 절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인증기관 DEWI-OCC로부터 받은 인증서류 검토와 현장심사를 통해 국내인증 기준에 적합하게 설계·제작한 제품임을 인정하고 인증서 발급을 결정했다.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왼쪽)과 이정규 효성 PU사장이 기념촬영했다.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왼쪽)과 이정규 효성 PU사장이 기념촬영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설치한 풍력발전기는 46개소 322기로 발전용량은 총 561㎿다. 중대형 풍력 발전설비는 이번 최초 인증 이전까지 국내 인증 유무와 관계없이 국내 시장에 보급돼왔다. 하지만 중대형 풍력 발전설비 인증제도가 시행되면서 올해 4월부터 RPS,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대형 풍력 발전설비는 의무적으로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어려운 풍력산업 현황에도 불구하고 효성과 같이 국내 인증 제도에 관심을 갖고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속적 현장관리, 사후관리를 실시해 안전한 풍력설비가 국내시장에 보급·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효성 PU사장은 “산악지형이 주를 이루는 국내 풍력단지 특성상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핵심 기술의 국산화, 터빈 운전 및 유지보수 노하우 확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취득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용 5㎿ 풍력터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산 풍력터빈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